영화 "원더"는 R.J. 팔라시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로, 원작 소설은 출간 후 전 세계적으로 1,6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어기, 비아, 잭, 미란다, 저스틴 등 여러 인물 시점이 1인칭으로 교차되지만, 영화는 어기와 비아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함축하면서도 주요 대사와 장면을 충실히 재현한 것 같습니다. 영화는 트레처 콜린스 증후군을 가진 어기의 신체적 차이를 단순한 장애가 아닌 " 인간 다양성의 상징"으로 재해석합니다.

등장 인물
어기풀먼 : 트레처콜린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10세 소년. 뛰어난 과학적 재능과 유머 감각을 지녔으나 외모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이저벨 : 어기의 엄마로, 작가 꿈을 접고 아들을 돌보는 전업주부, 어기에 대한 과보호적 성향이 갈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네이드 : 어기의 아빠. 유쾌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가족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합니다.
비아 : 어기의 누나. 부모의 관심이 어기에 쏠리며 소외감을 느끼지만, 어기를 진심으로 아끼는 인물입니다.
잭 윌 : 어기의 첫 친구이자 배신과 화해를 반복하는 복잡한 관계를 가진 동급생입니다.
줄거리
영화는 선천적 안면 기형을 가진 소년 어기 풀먼의 성장 이야기를 다룹니다. 어기는 태어날 때부터 27번의 수술을 겪으며 생명을 유지했지만, 외모는 여전히 주변의 시선을 피할 수 없습니다.
홈스쿨링으로 교육을 받던 어기는 5학년이 되며 처음으로 공립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어기는 학교 생활 첫날부터 학생들의 놀림과 따가운 시선에 직면합니다.
특히 학교캠프에서 어기는 줄리언 같은 아이들의 집요한 집단 괴롭힘은 그를 힘들게 합니다.
한편, 잭 윌은 어기와의 우정을 비밀에 부치다가 "어기랑 친구인 걸 부끄러워한다"는 발언이 우연히 들린 어기가 상처받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후 잭은 진심으로 사과하며 어기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둘은 학교 프로젝트와 과학 경연대회를 통해 진정한 친구로 성장하며 어기는 위기를 극복합니다.
그리고 이후 과학 경연대회에서 재능을 인정 받으며 우승한 어기는 학교의 영웅이 되고, 서서히 자신감을 찾으며 마침내 학급 동료들로부터 진정한 존경을 받게 됩니다. 영화는 어기가 졸업식에서 "모두가 최소한 한번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며, 관객에게 감동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는 비아의 스토리라인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저벨과 네이트는 어기를 과보호하지만, 이로 인해 비아가 소외감을 느끼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 완벽한 부모"라는 생각을 깨고, 부모 역시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인간임을 강조합니다. 그녀는 어기에 대한 부모의 집중으로 인해 자신이 방치되었다고 느끼지만, 할머니의 유언을 통해 " 너는 늘 내 전부였다"는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또한 비아의 친구 미란다와의 관계 변화를 통해 청소년기의 정체성 갈등을 부각시킵니다. 비아와 미란다의 관계는 청소년기의 우정과 배신, 정체성 혼란을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비아는 " 보이지 않는 존재"에서 연극 동아리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미란다는 파탄난 가정 환경 속에서 어기 가족을 동경하는 복잡한 심리를 드러냅니다.
영화는 원작의 다층적 시점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시각적 매체의 강점을 활용해 캐릭터의 내면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따돌림, 우정, 가족의 사랑을 경험하며 진정한 용기와 자기수용을 배워나갑니다.
어기의 우주 헬멧은 자신을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패이자, 사회가 강요하는 "정상성"의 틀에 갇힌 존재를 의미합니다. 헬멧을 벗는 행위는 어기가 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받아들이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후기
영화는 "친절함"을 단순한 도덕적 교훈이 아닌 능동적 선택으로 제시합니다.
극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인생에서 싸워야 할 싸움이 있어. 내 싸움은 거리에서 보이는 것과 다르지 않아". 어기가 잭에게 자신의 상처를 털어놓는 장면입니다.
"너는 기적이 아니야. 어기 너는 그냥 내 아들이야" 네이트가 어기의 외모를 두고 한 말입니다.
"친절함은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있어. 하지만 그게 가장 용감한 선택일 때도 있지". 교장의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말입니다.
잭이 처음엔 선생님의 권유로 어기와 친구가 되지만, 이후 진정한 우정을 깨닫는 과정은 "친절함"이 타의반 자의반이 행위에서 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왜 우리는 친절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원더는 단순한 성장 이야기를 넘어, 외모와 차이를 둘러싼 사회적 편견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어기의 이야기는 " 다름"이 아니라 "동질성"에 집중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특히 영화는 어기의 시점만이 아닌, 비아, 잭, 미란다 등의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교차 편집하여 각자의 고민과 성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다층적 시점은 편견의 주체와 피해자 모두를 이해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선한 의지의 교육"이 편견을 넘어설 수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 옳은 일을 하는 데는 이유가 필요 없다"는 말과, 어기 엄마의 " 네 얼굴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기적"이라는 대사는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sns와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자기수용은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됨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원더는 가족, 청소년, 교육자 모두에게 유익한 필수 감상작인 것 같습니다.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는 스토리, 탄탄한 연기, 사회적 통찰을 고루 갖춘 이 영화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제 인물인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을 소재로 한 영화 "샤인" (2) | 2025.04.01 |
---|---|
사회적 어려움을 이기고 진정한 자신을 향한 여정에서 성공하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 (1) | 2025.03.31 |
실제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성장 드라마 영화 "보이후드" (4) | 2025.03.26 |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 영화 "굿 윌 헌팅" (2) | 2025.03.22 |
지적장애를 가진 평범하지 않는 주인공의 감동적인 영화 "포레스트 검프" 줄거리와 후기 (0) | 2025.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