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전설적 샹송 가수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 "라비앙로즈"

영화 "라비앙로즈"는 프랑스의 전설적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전기 영화로, 2007년 개봉되었습니다. 감독 올리비에 다한과 주연 마리옹 코티야르는 에디트 피아프의 인생을 비선형적 서사와 강렬한 이미지로 재현해 호평을 받았으며, 코티야르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피아프의 유년기, 성공기, 쇠락기를 오가며 그녀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1915년 파리 빈민가 뒷골목에서 태어난 에디트는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의 서커스 공연 생활로 인해 유년 대부분을 노르망디의 사창가에서 보냅니다.  유년 시절의 그녀는 가난과 질병, 학대 속에서 자랐으나, 거리에 가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였으며 15살 때 거리에서 공연하며 노래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1935년, 파리 지하주점에서의 공연을 계기로 유명 클럽 오너 루이르플레에게 발탁됩니다. 20세 때 클럽 주인 루이스 레플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반해 "작은 참새"라는 예명을 붙여줍니다. 데뷔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지만, 레플리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에디트는 큰 상처를 남깁니다.

 

이후 시인 레이몽 아소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음악 교육을 받으며, 1940년대 라 비 앙 로즈를 발표하며 프랑스계의 국제적인 아이콘으로 성장합니다.  "장밋빛 인생" 등 대표곡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습니다. 영화는 그녀의 미국 투어 장면을 통해 언어 장벽을 넘어 감정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에디트는 세계 미들급 권투 챔피언이자 평생의 연인인 막셀 세르당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집니다. 열애는 에디트 인생의 전환점이 됩니다. 그러나 막셀이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그녀는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연인의 사망 사고는 그녀를 깊은 우울증과 약물 중독으로 몰아넣습니다. 영화는 이 사건을 인생 최대의 비극으로 묘사하며, 이후 에디트의 음악이 더욱 격정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시기 그녀는 "사랑의 찬가"를 통해 슬픔을 표현합니다.

 

에디트는 이후 다발성 관절염, 간경변, 약물 의존 등으로 40대 후반 이미 노인과 같은 신체로 퇴화합니다. 1963년 사망 직전 라디오 생방송에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를 부르는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큰 울림을 전합니다.

 

후기

주인공 에디트 피아프 역을 맡은 마리옹 꼬띠아르는 영화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꼬 싶습니다. 그녀는 에디트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의 모습을 신체적, 정서적으로 완벽히 재현했으며, 특히 "사랑의 찬가"나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같은 명곡을 부르는 장면에서 마리옹 꼬띠아르의 혼신을 다한 압도적 연기력과 세밀함이 감정을 극대화 시켜줍니다.

 

감독은 에디트의 인생을 파편화된 시간대로 구성해, 유년기의 트라우마와 노년의 고통이 서로 교차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은 에디트의 인생을 비선형적으로 편집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에디트의 절규나 회상 장면에서 음악을 절제하고 클로즈업을 사용하여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전기 영화와 차별화되지만, 이해를 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에디트 피아프의 대표곡인 " 라 비 앙 로즈(장밋빛 인생)", "사랑의 찬가" 등이 영화 전반에 흐르며 감동을 더했습니다.

 

에디트의 불우한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사창가에서 자란 경험), 사랑하는 연인 마르셀 세르당의 비행기 사고 사망, 약물과 질병으로 인한 쇠락 등 비극적 요소는 공감을 자아내고, 특히 죽음을 앞두고 아버지의 희미한 사랑을 회상하는 장면은 "인생의 아픔을 장밋빛으로 승화시키는 순간"으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리바앙 로즈는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통해 사랑, 고통, 예술을 교차시키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와 음악은 압도적이지만, 스토리 구성의 단점으로 완성도 논란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