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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단순한 성장 이야기를 넘어선 감동적인 영화 "미라클 벨리에" 줄거리와 후기

"미라클 벨리에"는 2014년 개봉한 프랑스의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청각장애인 가족 속에서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소년 폴라 벨리에의 성장과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감독은 에릭 라티고이며, 원작은 베로니크 풀래의 자전적 소설 "수화, 소리, 사랑해!"입니다.

 

 

등장인물


폴라 벨리에 :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사춘기 소녀입니다. 노래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가족과의 유대감 때문에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합니다.

 

로돌프 벨리에 : 폴라의 아버지로, 성격이 거칠지만 가족을 깊이 사랑합니다. 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가족의 갈등을 촉발시킵니다.

 

지지 벨리에 : 폴라의 어머니로, 푼수끼 넘치는 유머러스한 성격이지만 딸의 독립을 두려워합니다.

 

토마슨 선생님 : 폴라의 음악 재능을 발견하고 오디션을 권유하는 열혈 교사입니다.

 

 

줄거리

 

 

청각장애인 가족 속에서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소녀 폴라는 음악 재능을 발견하고 파리 음악학교 오디션에 도전합니다. 그러나 가족은 그녀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며 갈등이 생깁니다. 특히, 폴라 없이는 세상과 소통하기 어려운 가족의 현실적 두려움이 큰 방벽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폴라는 가족을 떠나 꿈을 향해 비상하는 선택을 하며, 이. 과정에서 가족 간의 사랑과 성장이 교차합니다.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벨리에 가족은 아버지 로돌프, 어머니 지지, 아들 쿠엔틴, 딸 폴라로 구성됩니다. 이들 중 폴라를 제외한 모두가 청각장애인입니다. 폴라는 가족의 통역사 역할을 하며 시장에서 치즈를 판매하거나 가족의 일상 대화를 중개합니다. 수화로 소통하는 가족과의 유대감은 강력하지만, 폴라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가족 역시 소리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폴라는 파리에서 온 전학생 가브리엘에게 첫눈에 반해 그가 있는 학교 합창부에 가입합니다. 처음에는 가브리엘을 만나기 위한 변명이었지만, 합창 수업 중 우연히 목소리를 내자 토마슨 선생님은 그녀의 천재적인 재능을 눈여겨봅니다. 토마슨은 폴라에게 파리의 유명 음악 학교 오디션을 제안하며 개인 레슨을 시작합니다. 폴라는 처음으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지만, 가족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합니다. 그녀의 노래는 가족이 들을 수 없는 영역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폴라의 아버지 로돌프는 현 시장의 정책에 반발해 시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폴라는 아버지의 유세 활동을 돕느라 오디션 준비에 집중할 수 없게 되고, 토마슨 선생님과의 레슨도 중단됩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 지지는 폴라가 가족을 떠나 파리로 갈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네가 떠나면 우리는 세상과 소통할 수 없어"라는 어머니의 말은 폴라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학교 합창 대회에서 폴라는 가브리엘과 듀엣으로 무대에 섭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관객을 매료시키지만, 청각장애 앤인 가족은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대신 그들은 관객의 반응과 폴라의 표정으로 성공을 직감합니다. 특히 아버지 로돌프는 귀를 폴라의 입가에 대고 "마음으로 들었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이. 장면은 청각장애인의 감정 전달 방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강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아버지는 폴라를 파리 오디션장에 데려가기로 결심합니다. 긴장한 폴라는 오디션에서 자작곡을 부릅니다. 가사에는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날개를 펴고 비상할 거예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이는 가족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하려는 그녀의 결의를 보여줍니다. 노래가 끝나자 심사위원과 관객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폴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습니다. 영화는 그녀가 기차 창가에 앉아 미래를 바라보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후기

 

미라클 벨리에는 음악과 유머로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낸 영화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성장 이야기를 넘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가족의 사랑과 희생, 개인의 꿈을 향한 도전을 다층적으로 조명합니다. 루안 에메라의 청아한 목소리와 프랑스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진정한 자유는 마음의 비상에서 시작된다" 메시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음악과 수화를 결합해 독특한 미학을 창조합니다. 특히 폴라가 지은 자작곡 "비상"의 가사는 폴라의 내면을 표현하며, 수화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시각적 아름다움이 더해집니다.

 

이 영화는 떠나는 소녀의 이야기보다 남겨진 부모의 성장을 더 잘 그려내는 것 같습니다. 폴라의 결단이 가족 전체에게 변화를 촉발시키는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는  가족의 사랑이 꿈에 날개를 더 단단히 만드는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 영화이고, 가족의 유대와 개인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